하야미 마사루(速水優)일본은행총재는 이날 저녁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금융기관이 단기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단기콜금리를 현재 연 0.25% 내외에서 연 0.15%로 낮춰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작년 9월 단기콜금리를 연 0.50%에서 연 0.25%로 3년만에 낮춘 뒤 5개월만에 다시 금리인하조치를 단행했다.
하야미총재는 “이번 단기금리 인하조치는 경기회복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최근 장기금리 상승으로 기업차입금 부담이 늘어나 설비투자에 적신호가 켜지고 엔화강세로 수출기업에 악영향이 미침에 따라 이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90년대 초 거품경기 붕괴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탈피하기 위해 95년 9월 중앙은행 재할인율을 연 1.0%에서 연 0.5%로 낮추는 등 ‘초(超)저금리 정책’을 선택,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금리가 낮다.
전문가들은 단기금리 인하로 최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엔화가치가 당분간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