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조만간 北과 대화시도』…LA타임스 회견

  • 입력 1999년 2월 13일 18시 1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어떤 형식으로든 상당한 레벨에서 북한과 대화시도를 검토하고 있다”며 “멀지않은 장래에 이를 시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있은 미국 LA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전망이나 단언을 할 수는 없지만 시도해볼만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대화제의와 관련해 “우리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하자 북한에서 다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며 “대북정책은 포용정책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사일과 핵문제, 침략포기문제에 대해 확고히 보장받으면서 남북경제협력과 북한의 국제적 지위 보장 등을 일괄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미국에 제의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내각제문제에 대해서는 “자민련과 협상을 해야 하나 얼마 지나지 않아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회견 직전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만났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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