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적-녹연정 붕괴 조짐…슈뢰더 자민당과 협상設

  • 입력 1999년 2월 13일 19시 01분


독일의 사민당(SPD)과 녹색당의 적―녹연정이 헤센주 의회선거 패배를 계기로 출범 4개월만에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새 연정구성을 위한 사민당과 자민당(FDP)의 비밀협상이 진행중이라며 적―녹연정의 조기와해를 예측하고 있다.

일간 디 벨트는 12일 사민당과 자민당이 새연정구성을 위한 비밀협상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연내에 새 연립정권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도 “사민당과 자민당간 물밑접촉이 이미 시작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전하고 사민당은 녹색당의 비현실적 주장 때문에 표를 잃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뢰더 총리는 적―녹연정의 붕괴설과 자민당과의 비밀협상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오스카 라퐁텐 사민당대표겸 연방재무장관은 사민당과 녹색당, 사민당 좌파와 슈뢰더가 이끄는 중도좌파간에 협조가 잘 안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정내부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고 시인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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