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17일 “페리조정관이 북한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신정책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방문이 실현될 경우 94년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 이후 최고위 미국인사의 방북으로 북―미관계 개선에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주부터 미 의회관계자들과의 최종 의견조정에 들어간 페리조정관은 국무부와의 협의를 마치고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을 방문한 뒤 클린턴대통령에게 대북(對北)정책을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페리조정관은 북한의 핵개발 미사일 테러 등 위협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면봉쇄’나 ‘무제한 무조건 지원정책 계속’도 부정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94년 북―미합의의 틀을 지키는 현행 기본정책의 유지를 기본축으로 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페리조정관은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반도문제 전문가회의에서 “대량파괴무기 등 위협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자 모든 정책의 전제”라며 “억지와 봉쇄만으로는 효과가 없고 한국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므로 ‘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