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는 쿠르드인 수십명이 그리스 대사관을 점거해 직원 1명을 인질로 잡고 사흘째 단식투쟁을 계속했다. 이들은 “경찰이 진입할 경우 집단 분신 자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대사관 밖에서도 1백50여명의 쿠르드인이 오잘란 석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터키정부가 오잘란에 대한 신문을 시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미 정부는 오잘란의 재판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공정한 재판을 보장할 것을 터키측에 요청했다고 미 국무부 제임스 폴리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이에 앞서 17일 독일에서는 쿠르드인의 시위와 관련, 3명이 숨지고 1천명의 쿠르드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1백여명의 쿠르드인은 이날 “오잘란 체포에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 협조했다”며 베를린주재 이스라엘 총영사관 점거를 시도하던 중 이스라엘 공관경비병이 발포해 3명의 쿠르드인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은 유럽주재 전 이스라엘 공관을 잠정 폐쇄했으며 케냐도 유럽 34곳의 공관을 잠정폐쇄했다.
〈워싱턴·베를린·런던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