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완만한 엔低 용인』…한국 수출전선 비상

  • 입력 1999년 2월 20일 19시 49분


서방 선진7개국(G7)은 21일새벽(한국시간) 독일 본에서 발표할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 엔화가치의 완만한 하락세를 용인하기로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0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G7 공동성명에는 ‘최근의 엔화약세는 달러당 1백40엔대까지 떨어졌던 작년의 엔화급락세와 달리 과도한 변동이 아니며 실물경제의 움직임에 따른 적절한 수준’이라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엔화는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닷새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2일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백21엔대로 밀려났다.

일본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경제기획청장관은 “달러당 1백20엔 내외가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뉴욕의 외환딜러들은 달러당 1백24∼1백2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약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엔화가치가 10% 하락(엔화환율상승)할 경우 향후 2년간 우리나라 수출은 43억달러가 줄어드는 반면 수입은 30억달러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13억달러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본과의 교역에 있어서는 수출감소폭(14억달러)보다 수입감소폭(23억달러)이 커 무역수지가 9억달러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이강운기자·도쿄〓권순활특파원뉴욕연합〉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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