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를 단골 손님으로 둔 미국의 성형외과 의사가 마취상태에서 고객에게 온갖 조롱을 퍼붓고 주문과 정반대로 수술을 했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돼 미 연예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성형외과 의사 스티븐 호플린(52)의 전직조수 4명은 호플린이 자신들을 성희롱했다고 고소하면서 유명 연예인들을 상대로 한 그의 비행까지 폭로했다. 이들은 ‘나인하프위크 2’로 스타가 된 앤지 에버하트의 경우 유방 성형수술을 받으면서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으나 호플린이 에버하트의 애인이던 실베스터 스탤론의 “크게 만들어 달라”는 부탁에 따라 확대수술을 해주었다고 주장했다.
호플린은 또 단골고객인 가수 마이클 잭슨이 코수술 할때 시계를 몇시간 앞으로 당겨놓고 잭슨이 마취에서 깨자 오랜 시간 수술을 한 것처럼 속여 많은 수술비를 청구했다. 또 얼굴을 다듬으러 온 잭슨을 마취상태에서 발가벗겨 놓고 그의 성기를 들여다 보는 등 조롱을 했다는 것.
호플린은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돈 존슨도 마취상태에서 발가벗겨 놓고 외설스러운 말로 그들의 몸에 대해 조롱하기도 했다고 고소인들은 주장했다.
또 호플린은 고객들에게 자신이 모든 수술을 할 것처럼 말해 놓고 초보 조수들에게 맡기는가 하면 현금을 내는 고객에게는 진료비를 깎아주고 탈세하는 범법행위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는 병원 접수담당 여직원에게 성형수술을 해준 뒤 수술을 원하는 남녀 고객 앞에서 옷을 벗게 해 ‘살아있는 모델’ 노릇을 강요했다.이에 대해 호플린은 “해고당한 직원들이 앙심을 품고 터무니없는 중상비방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