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이테크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 입력 1999년 2월 21일 18시 42분


일본전기(NEC)를 비롯한 일본 하이테크 업계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전례없는 대규모 직원감원 등 대폭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각 기업은 주력제품인 반도체 및 통신분야 제품의 수요감소와 가격하락 등으로 각 기업의 영업실적이 크게 나빠지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군살빼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쟁적으로몸집을줄이고있다.

NEC는 19일 해외현지법인을 포함한 그룹 전체 직원의 10%인 1만5천명(일본 9천명, 해외 6천명)을 올해부터 3년간에 걸쳐 줄이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경영재건대책을 발표했다.

NEC는 또 신규직원 채용을 대폭 줄이고 기존 직원중 상당수를 자회사 등으로 내보낼 방침이다.

이에 앞서 가네코 히사시(金子尙志)사장은 대규모 적자(98회계연도 1천5백억엔 예상) 등의 책임을 지고 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한편 도시바(東芝)는 직원 6천명, 설비투자액을 10%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대책을 발표했다. 도시바는 98회계연도에 75년 이후 처음으로 1백7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19일 발표했다.

히타치(日立)제작소도 직원 4천명, 설비투자액을 40% 감축키로 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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