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장관은 이날 협상장소인 프랑스 랑부예에서 알바니아계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뒤 “알바니아계가 중재안을 거부한다면 세르비아공습의 명분은 서지 않을 것”이라며 알바니아계에 중재안 수용을 요구했다.
6개국 접촉그룹의 중재안 가운데 △코소보주에 3년간 자치를 허용하고 △3년후 코소보주 최종지위를 결정하자는 데 대해서는 세르비아와 알바니아계가 모두 동의한 상태다. 그러나 세르비아측은 △평화유지 및 감시를 위해 NATO군 3만명이 코소보에 주둔한다는 중재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알바니아계 또한 “세르비아가 NATO군 주둔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코소보해방군(KLA)무장해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재안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세르비아 공습에 대비해 미군 B52 폭격기 7대가 21일 영국 페어포드 로열 공군기지에서 출격준비에 들어갔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