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SB사에 핵심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기술수출료는 4천만달러(약5백억원)이며 신약개발이 성공하면 별도의 로열티를 받게 되는 등 8억달러(약1조원)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LG화학은 24일 SB사와 ‘항바이러스제 분야의 공동연구 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약 공동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항바이러스제는 에이즈 간염 등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세계 시장규모는 연간 1백80억달러(약22조원).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모두 초기연구단계에 머무르는 등 뚜렷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이번 신약 공동개발이 성공할 경우 세계시장을 선점하게 된다.
공동연구개발기간 동안 LG화학은 전세계에서 특허를 받은 약효평가기술을 비롯해 효소 대량생산기술 등 핵심기술을 제공하면서 연구단계를 주도하고 SB사는 신약설계 임상실험 상품화 등을 맡아 개발단계를 주도한다.
LG화학은 신약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SB사에 세계 주요시장 판매권을 넘겨주는 대신 매출액에 따라 일정비율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으며 한국내 독점판매권과 동남아 일부국가에서의 공동판매권을 확보했다.
기술수출료 4천만달러는 신약개발의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받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LG는 항바이러스제뿐만 아니라 퀴놀론계 항생제와 항응혈제 등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신약후보 물질을 다수 개발해 놓은 상태”라며 “SB사가 막대한 개발비용을 감수하고 공동연구와 개발에 나선 것은 LG의 신약개발 기술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LG화학이 최근 개발한 퀴놀론계 항생제는 해외에서 마지막 임상실험단계를 거치는 중이어서 조만간 국내 최초의 세계적인 신약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