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터넷 「원격수술」美서 첫 실시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24분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수술’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병원에서 처음 실시됐다.

이 병원의 제리 존슨박사는 이날 워싱턴의 유니언역에 마련된 인터넷 화면을 통해 4백80㎞ 이상 떨어진 오하이오 주립대병원의 위장질환 환자에 대한 복강경 수술을 실시했다.

존슨박사는 복강경을 통해 인터넷 화면에 띄워진 환자의 위장내부를 보면서 오하이오주의 병원 연구팀에게 내시경 수술도구를 이용한 수술의 전과정을 지휘했다.

이날 수술에 사용된 인터넷망은 워싱턴의 비영리민간단체 등의 지원으로 최근 구축된 것으로 1860년대 미 캔자스주에 철도역을 건설한 사람의 이름을 따 ‘아빌렌 네트워크’라고 불린다.속도는 초당 2.5기가바이트로 기존 인터넷망의 정보 전송속도에 비해 4만5천배 빠르다.

이날 수술에는 또 ‘아빌렌 네트워크’ 접속이 허용된 미 전역의 대학 연구진 수십명도 참가해 진단과 수술과정에서 존슨박사팀과 의견을 교환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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