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이지리아에서 16년간의 군부독재를 끝내고 민선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27일 치러진다.
작년 7월 심장병으로 급사한 군부독재자 사니 아바차 장군의 뒤를 이은 살람 압둘 아부바카르 장군의 민정이양 계획에 따른 것. 이번 선거는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도 현지 감시활동을 벌일 만큼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후보는 예비역 장군인 전직대통령 올루세군 오바산조(62)와 예일대 출신의 경제통 올루 팔라에 전재무장관(60)뿐. 모두 투옥경험이 있는데다 이슬람교도가 많은 북부 하우자족이 아니라 기독교를 믿는 남서부 요르바족 출신이라는 게 공통점. 대대로 군사독재자들은 북부출신이었다.
오바산조는 자신이 70년대 집권자 피살로 정권을 이어받은 뒤 민간인에게 권력을 이양했던 점을 부각시키며 민주화와 개혁을 약속했다. 팔라에는 모처럼 민정이양을 하는데 군부출신으로는 곤란하다며 경제재건을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총선에서 오바산조의 인민민주당이 팔라에를 연합공천한 민주전선과 전인민당에 압도적으로 승리한 점을 들며 오바산조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