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중간개표 결과 오바산조가 62.7%의 지지를 얻어 37.3% 득표에 그친 올루 팔라에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오바산조는 ‘약속을 지킨 지도자’로 통한다.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독실한 침례교 교육을 받았으며 영국 몬스 사관학교 등에서 수학한 엘리트. 76년 무르탈라 모하메드 대통령이 암살된 뒤 3년간 군사정권을 이끌었으나 민정이양을 하기 위해 79년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고 선거에서 지자 깨끗이 물러났다.
유엔아동기금(UNICEF)등 국제기구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 유엔사무총장 후보 물망에도 올랐다. 95년 쿠데타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복권되는 등 탄압을 받았다.
그는 “민정이양 약속을 지켰듯이 민주주의 확립 및 경제 회생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패자인 팔라에가 선거부정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