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해양수산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쌍끌이 어선의 일본 수역내 조업 문제를 마무리지은 뒤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쌍끌이 어선의 조업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 일본의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농림수산상과 협상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다음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쌍끌이 어업쿼터를 추가 확보하는 조건으로 다른 업종의 어획량을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연간 15만t 이내로 결정된 우리측 어획쿼터는 반드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양국 수산장관 회담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일어업공동위원회에 앞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은 “실무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차관보와 담당과장 등이 사표를 냈지만 모든 책임은 장관이 져야 한다”며 “쌍끌이 어선의 조업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어민들에 대한 별도의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장관은 이날 오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어업협정 경과를 보고한 뒤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물러날 뜻을 밝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