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탐사선 「와이어」발사…우주생성과정 규명 기대

  • 입력 1999년 3월 2일 19시 51분


우주생성 초기의 은하계는 어떤 모습일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 오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우주역사 탐사위성’으로도 불리는 ‘광역적외선 탐사선(WIRE·와이어)’을 발사해 은하계 탐사에 들어간다.

와이어는 앞으로 4개월간 지구 5백40㎞ 상공에 머물며 ‘항성폭발은하(Starburst Galaxy)’와 ‘원시은하(Protogalaxy)’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촬영할 계획이다. 원시은하는 별의 거대한 운집형태인 은하계까지는 성장하지 않은 초기 단계의 은하이며 항성폭발은하는 현재 내부에서 많은 별들이 생성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은하의 공통점은 모두 ‘초기 은하계’라는 점. 과학자들은 와이어가 촬영할 두 가지 유형의 초기 은하계 5만여장의 사진을 통해 은하계의 초기 구조와 진화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천재과학자 스티븐 호킹박사 등에 의해 확립된 우주탄생이론인 빅뱅이론에 의하면 ‘초기 은하계’는 우주탄생순간, 곧 빅뱅 직후의 우주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와이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NASA의 케롤 롱스데일박사는 “생성 단계에 있는 별이나 다른 은하계의 분석을 통해 태양과 지구 등이 속한 은하계의 탄생과 초기 모습 연구에도 진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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