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 오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우주역사 탐사위성’으로도 불리는 ‘광역적외선 탐사선(WIRE·와이어)’을 발사해 은하계 탐사에 들어간다.
와이어는 앞으로 4개월간 지구 5백40㎞ 상공에 머물며 ‘항성폭발은하(Starburst Galaxy)’와 ‘원시은하(Protogalaxy)’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촬영할 계획이다. 원시은하는 별의 거대한 운집형태인 은하계까지는 성장하지 않은 초기 단계의 은하이며 항성폭발은하는 현재 내부에서 많은 별들이 생성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은하의 공통점은 모두 ‘초기 은하계’라는 점. 과학자들은 와이어가 촬영할 두 가지 유형의 초기 은하계 5만여장의 사진을 통해 은하계의 초기 구조와 진화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천재과학자 스티븐 호킹박사 등에 의해 확립된 우주탄생이론인 빅뱅이론에 의하면 ‘초기 은하계’는 우주탄생순간, 곧 빅뱅 직후의 우주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와이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NASA의 케롤 롱스데일박사는 “생성 단계에 있는 별이나 다른 은하계의 분석을 통해 태양과 지구 등이 속한 은하계의 탄생과 초기 모습 연구에도 진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