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교 컴퓨터실습 의무화…2003년부터 시행

  • 입력 1999년 3월 2일 19시 54분


일본정부는 정보화 대응에 뒤진 것이 경제적 사회적 침체를 불러온 요인의 하나라고 판단, 2003년부터 고교 필수과목으로 ‘정보’과목을 새로 넣고 개인용 컴퓨터(퍼스컴) 실습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학생의 수업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별로 독자적인 과목을 설정, 지도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의 필수 및 졸업 이수단위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일본 문부성은 1일 이같은 ‘고교 학습지도요령안’을 마련, 2003년 고교 신입생부터 적용키로 했다.

문부성은 우선 학습지도요령에 없는 과목을 설치할 때 도도부현(都道府縣·일본의 광역지방자치단체) 교육위원회의 허가를 미리 받도록 한 규정을 철폐, 각 고교별로 독자적인 ‘학교설정과목’을 20단위까지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또 2002년부터 전면실시되는 ‘주 5일제 수업’에 대비해 필수과목 이수단위를 현재 35∼38단위에서 31단위로, 졸업에 필요한 이수단위를 80단위에서 74단위로 줄이기로 했다.

특히 국어(일본어)와 영어 등 언어과목에서는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도록 말하기와 듣기를 중시하는 교육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새 학습지도요령은 10년만에 전면개정되는 것으로 학생들의 학습량을 줄이면서도 과목편성을 자유화 다양화 정보화한 것이 특징이다. 2006년부터는 새 과정에 의한 대학입시가 실시된다.〈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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