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에서는 사유제 도입 및 사영(私營)경제의 지위를 높이는 내용의 헌법개정안이 처리될 예정이어서 78년 개혁개방 정책 이후 계속된 중국의 시장경제체제가 확립되는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산당과 정부의 지도부를 포함한 2천8백69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첫날 회의에서 주룽지(朱鎔基)총리는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올 경제성장 목표를 7%전후로 정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내수확대시책을 강력히 펼치겠다고 밝혔다.
주총리는 또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은 지난해의 정책이 정확한 것이었음이 확인됐다”며 “올해도 위안화의 가치를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총리는 외교정책분야에서 한반도와 관련해 “조선(북한) 한국과의 선린우호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주변국가와의 선린우호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해 기존의 한반도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인대는 15일 헌법개정안과 99년도 예산안 등을 표결처리하고 폐막된다.〈베이징〓황의봉특파원〉
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