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英,때아닌「정자논쟁」…獨언론『英서 수입고려』

  • 입력 1999년 3월 5일 19시 51분


영국 남성정자의 생식력을 놓고 독일과 영국이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독일언론은 4일 영국 남성정자의 생식력이 낮아 영국의 불임 시술기관들이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정액을 수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영국의 외국정자 수입은 침략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DPA통신은 영국 남성 정액의 양과 정액내 정자 수가 인공수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부족해 영국인공임신협회(HFEA)가 덴마크 등 다른 유럽국가로부터 정자를 수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영국 남성의 생식능력이 과거보다 훨씬 약해졌으며 이는 생활 방식의 변화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베를린의 타게스차이퉁은 영국이 정자를 수입하려는 것은 바이킹 노르만족 히틀러의 침략을 물리친 영국이 또 다른 침략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HFEA는 영국 남성 정자의 생식능력이 다른 나라 남성들 것 보다 떨어진다는 것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HFEA는 글래스고의 한 불임 클리닉에서 이용할 목적으로 덴마크로부터 정액 수입을 고려하고 있으나 독일 핀란드 등으로부터 대규모로 정액을 수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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