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은 3일 미국에서 7천만명이 인터뷰를 시청해 손꼽힐 만한 기록을 세웠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93년 2월에 방송된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의 인터뷰가 6천2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였고 95년 O J 심슨의 배심원 판결장면이 사상 최대인 1억5천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르윈스키 돌풍에 따른 경제적 통계도 엄청나다. 미 CNN방송은 섹스 스캔들의 ‘시장가치’가 당사자인 빌 클린턴대통령과 르윈스키 그리고 수많은 관련증인들이 고용한 변호사들의 수임료 9천5백만달러 등 2억7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르윈스키 자신도 영국의 전기작가 앤드루 모턴의 도움을 얻어 쓴 자서전 ‘모니카의 이야기’의 인세와 사진, 인터뷰 등으로 5백만달러 이상을 벌게 될 것이라고 CNN은 내다봤다. 4일 시판에 들어간 ‘모니카의 이야기’는 이미 수십만부가 팔렸다.
르윈스키는 또 유럽의 잡지사 3곳에 자신의 사진을 팔아 50만달러를 벌었고 영국 ‘채널 4’ TV 방송(60만달러)과 독일 RTL TV 방송(20만달러)으로부터도 상당한 인터뷰료를 받았다.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직업안내 전문가 마르키 넴코는 “르윈스키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금광맥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르윈스키는 방송 인터뷰 및 책 출간 때문에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측과 합의한 면책특권이 상실돼 위증 혐의 등으로 기소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