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4일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독립국가연합(CIS) 사무총장을 해임했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은 외무부에 서한을 보내 베레조프스키가 CIS 사무총장으로서 권력을 남용했으며 CIS 국가수반위원회 의장인 자신의 지시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DPA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베레조프스키를 해임한 표면적인 이유는 권력남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베레조프스키가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와의 권력투쟁에서 패배한 것이 해임 이유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국가안보회의 부서기를 역임하는 등 부와 권력을 한손에 거머쥐었지만 프리마코프 등 견제세력에 밀려 작년 4월 한직인 CIS사무총장으로 좌천됐다.〈모스크바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