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先 포괄적 접근-後 비상책 고려」對北정책 설명

  • 입력 1999년 3월 8일 18시 58분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중국과 대만방문을 마치고 8일 오후 한국을 방문했다.

페리조정관은 9일 오전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 및 임동원(林東源)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조찬을 함께한 뒤 이날 오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한다.

페리조정관은 김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당국자들과의 면담에서 빠르면 이달 말 작성될 자신의 대북정책보고서 방향을 설명하고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그는 정부 당국자들에게 대북정책보고서가 기본적으로 미 행정부의 의회설득용임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뒤 포괄적 접근방식을 통해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를 해결해 나가되 북한의 비협조로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2단계 비상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대북포용정책이 실패할 경우를 미리 상정해 ‘한계선(Redline)’을 긋는 것은 북한을 자극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설득할 방침이다.

페리조정관은 정부 당국자들과는 별도로 민간 대북전문가들과도 만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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