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총파업 전국마비…전국서 失政 규탄시위

  • 입력 1999년 3월 12일 18시 33분


경제위기로 60일간의 비상사태가 선포된 에콰도르에서 11일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이틀째 계속된 가운데 하밀 마후아드 대통령은 최장 1년간의 예금동결과 휘발유값 90% 인상을 포함한 비상경제대책을 발표했다.

마후아드 대통령은 TV로 생방송된 연설에서 부가세를 10%에서 15%로 즉각 인상하고 고급차에 4%의 사치세를 신설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대통령과의 경제정책이견으로 마찰을 빚어 온루이스 하콤 총재 등 중앙은행이사 5명 중 4명이 이날 전격 사퇴했다.

이날 전국 주요 도시의 상점과 사무실은 모두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이 두절되는 등 에콰도르 전역이 마비됐다. 노동자와 학생들은 수도 키토와 과야킬 쿠엥카 등 각지에서 마후아드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를 규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까지 시위자 2백35명을 체포했다.

〈키토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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