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발레단, 시속 100㎞ 비행기위서 아찔한 공연

  • 입력 1999년 3월 12일 19시 05분


최고 시속 1백㎞로 나는 비행기의 동체 위에서 춤추는 발레단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볼쇼이 발레단원 등 발레리나 10명과 스태프 20명이 95년 10월 만든 모스크바 비행 발레단(MFB)이다.

비행기가 고도 2㎞ 이상을 날 때도 있지만 안전장치라고는 지름 3㎜의 안전띠밖에 없다. 발레리나들의 평균 연령은 24세. 몸매와 각선미가 돋보이도록 일반 무대에서와 같은 복장이다. 이들은 “추위가 살을 파고들어 마치 빙하(氷河)에서 수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발레’를 하는 목적에 대해 미하일로바 단장은 인터넷 홈페이지(www.flying―ballet.com)에서 “비행의 자유와 발레의 우아함을 결합한 흥미로운 예술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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