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自, 인도서 생산輕車「상트로」기아통해 국내시판

  • 입력 1999년 3월 15일 19시 07분


현대자동차는 인도 현지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8백㏄급 경차 ‘상트로’를 국내에서 생산, 기아자동차를 통해 팔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 상트로 신차발표회를 가진 뒤 기아 로고를 붙여 국내에 시판할 계획이다. 기아의 상트로 판매는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후 ‘현대 생산, 기아 판매’의 첫 사례.

현대측은 “기아 합병후 처음으로 양사가 협력관계를 형성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기아가 꾸준히 팔리는 차종을 갖지 못해 현대측이 도움을 준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인도에서 상트로 완성차를 국내에 들여와 기아에 판매를 맡기려던 당초 방침을 수정, 울산공장의 아토스 생산라인에서 상트로를 제작해 기아자판측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상트로는 외관은 아토스와 비슷하지만 높이가 35㎜ 낮아 아토스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외관상의 불안정성을 해소한 모델이라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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