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반군 지도자가 감미로운 동화책을 펴냈다. 94년부터 멕시코 치아파스주에서 반정부 게릴라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의 지도자 마르코스가 주인공. AP통신은 그가 최근 마야 신에 관한 이야기를 모은 ‘색깔 이야기’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미국과 멕시코에서 발간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현재 40대로 알려진 마르코스는 인텔리 반군 지도자로 유명하다. 마르코스의 본명은 라파엘 세바스티안 기엔 비센테. 프랑스 소르본대에서 공부한인연으로 전프랑스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의 부인 다니엘과도 친하다. 마르코스의 동화책 발간은 미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한 사설재단이 1만5천달러(약 1천8백만원)를 쾌척해 햇빛을 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