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완화 6자회담 고려』…日총리 인촌강좌

  • 입력 1999년 3월 21일 19시 34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20일 “한일 양국이 21세기에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협력관계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의 구축”이라며 “한국과 일본이라는 틀을 뛰어넘어 널리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갖자”고 말했다.

오부치총리는 이날 고려중앙학원 김병관(金炳琯)이사장 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인촌기념강좌에서 이같이 말하고 “양국은 동북아의 안전보장, 아시아의 회생 및 번영을 위한 협력, 전 인류사회의 안녕과 복지 문제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그는 특히 동북아 안전보장 문제와 관련해 “일본은 한반도를 둘러싼 4자회담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나 지역의 신뢰조성 및 긴장완화를 위해 6자회담의 개최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려대의 건학이념이 ‘교육구국(敎育救國)’임을 상기시킨 뒤 “젊은이의 예지와 진심, 그리고 용기야말로 역사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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