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前미대통령 강연료로 「돈방석」

  • 입력 1999년 3월 21일 19시 34분


한 차례 강연에 1천4백40만달러(약 1백76억6천만원).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19일자는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사진)이 지난해 일본 도쿄(東京)에서 딱 한 차례 연설하고 이같은 사상 최고의 강연료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부시는 지난해 정보통신회사 글로벌 크로싱 공동회장인 로드윅 쿡, 게리 위닉으로부터 강연을 부탁받았다. 부시는 흔쾌히 응했다. 그는 10만달러의 강연료에서 20% 할인해 8만달러만 받기로 했다.

그러나 강연 다음날 아침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식사를 하다가 부시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글로벌 크로싱은 주식시장에 상장도 되지 않은 신생회사. 그래도 부시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전달시설을 구축하는 이 회사의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사를 함께 하던 위닉회장은 강연료를 주식으로 받겠느냐고 제의했다. 부시는 찬성했다.

글로벌 크로싱은 지난해 9월 주식을 상장했다. 정보통신업의 낙관적 전망과 미국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부시의 주식은 즉각 2백80여만 달러로 치솟았다. 그리고 이제는 5배로 올랐다. 부시는 아직도 주식을 갖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