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엔 물戰爭』경고…22일은 유엔제정「물의 날」

  • 입력 1999년 3월 22일 19시 16분


22일은 유엔이 정한 제7회 ‘세계 물의 날’. 유엔은 이번 주제를 ‘모두가 하류에 산다’로 정해 물에 대한 세계의 관심과 협력을 호소했다.

세계전문가들은 21세기 인류가 수자원 고갈로 기아와 ‘물전쟁’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은 2025년에 인류의 60% 이상이 ‘물공급 스트레스’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선진 10여개국은 2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수자원 국제회의를 열고 노벨상 수상 과학자 등으로 ‘세계 물 위원회(WWC)’를 발족한다.

WWC위원장을 맡을 이집트의 이스마일 세라겔딘세계은행 특별계획담당 부총재는 “현재 물부족을 겪는 인류가 29개국 5억명에 달하고 2050년에는 25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이스라엘이 요르단강의 물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했고 요르단이 이를 비난하는 등 중동과 아프리카 곳곳에서 물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 갠지스강과 유럽 다뉴브강 주변국들도 마찰을 빚고 있다.

한국도 2011년경에는 연간 3백67억t의 물이 필요하지만 20억t(팔당댐 저수용량의 9배)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자룡·황재성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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