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문가들은 21세기 인류가 수자원 고갈로 기아와 ‘물전쟁’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은 2025년에 인류의 60% 이상이 ‘물공급 스트레스’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선진 10여개국은 2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수자원 국제회의를 열고 노벨상 수상 과학자 등으로 ‘세계 물 위원회(WWC)’를 발족한다.
WWC위원장을 맡을 이집트의 이스마일 세라겔딘세계은행 특별계획담당 부총재는 “현재 물부족을 겪는 인류가 29개국 5억명에 달하고 2050년에는 25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이스라엘이 요르단강의 물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했고 요르단이 이를 비난하는 등 중동과 아프리카 곳곳에서 물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 갠지스강과 유럽 다뉴브강 주변국들도 마찰을 빚고 있다.
한국도 2011년경에는 연간 3백67억t의 물이 필요하지만 20억t(팔당댐 저수용량의 9배)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자룡·황재성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