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사진작가 진익태(陳翼泰·41·철원군 갈말읍)씨는 22일 환경부와 국민회의 조한천(趙漢天)의원의 소개로 자신이 찍은 두루미 사진 20점을 영국대사관을 통해 영국 여왕에게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씨는 “두루미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영국 여왕에게 철원의 두루미 사진을 전달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환경부 관계자로부터 내 얘기를 전해들은 조의원이 영국대사관측과 두루미 사진 전달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씨는 철원평야를 비상하는 두루미 사진 20점을 골라 18점은 앨범에 담고 2점은 가로 16인치 세로 20인치 크기의 벽걸이 패널로 제작해 영국대사관에 전달할 예정.
철원이 고향인 진씨가 그동안 찍은 두루미 사진은 줄잡아 10만여장. 94년과 96년에는 철원에서, 지난해에는 11월20부터 30일까지 일본 나가노에서 두루미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영국 여왕은 75년 일본 방문 때도 두루미 서식지인 홋카이도(北海道) 구시로(釧路)시를 방문했을 정도로 두루미 보호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원지역에는 해마다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3백여마리가 찾아와 월동하고 있다.
〈철원〓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