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결핵사망 10초에 1명꼴…한해 1억명 감염

  • 입력 1999년 3월 23일 18시 55분


세계에서는 폐결핵으로 10초에 1명씩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점보제트 여객기가 1시간에 1대씩 추락하는 것과 맞먹는 인명피해라고 국제폐결핵―폐질환대책연맹(IUATLD)이 22일 발표했다.

IUATLD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세계 폐결핵의 날’ 행사에 앞서 발표한 현황보고서에서 세계인구의 3분의 1이 결핵균에 감염돼 있으며 이 가운데 3백만명이 해마다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매년 1억명이 결핵균에 감염되고 그 10%인 1천만명이 발병하고 있으며 특히 5천만명은 기존 치료제에 내성(耐性)을 가진 결핵균에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핵균 보균자는 숨을 쉬고 웃거나 기침만 해도 결핵균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경고했다.

보고서는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결핵균이 생기는 것은 △환자가 자기에게 맞지 않는 약을 복용하거나 △약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거나 △복용중 증세가 좋아졌다고 투약을 중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통 폐결핵은 20달러어치 정도의 치료약을 투여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는 치료비가 1백배로 늘어나고 사망할 위험도 크다고 폐결핵 전문의들은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로버트 코흐 박사가 폐결핵을 발견한 1882년 3월 24일을 ‘폐결핵의 날’로 지정해 해마다 행사를 갖고 있다.

〈파리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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