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사태]홀브룩 美특사-밀로셰비치 담판 난항

  • 입력 1999년 3월 23일 19시 35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일까, 아니면 극적인 협상타결일까.

코소보사태를 둘러싼 서방세계와 신유고연방의 힘겨루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신유고연방의 수도 베오그라드를 방문중인 리처드 홀브룩 미국 특사는 22일(이하 현지시간)에 이어 23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과 만나 마지막 담판을 계속했다.

첫날 담판이 성과없이 끝났다는 보고를 받은 미 백악관은 홀브룩 특사에게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다시 만나 평화안에 서명하도록 설득하라”고 지시했다.

NATO 19개국 대사들은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1월 하비에르 솔라나 NATO사무총장에게 부여한 군사행동 승인권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솔라나 사무총장은 언제든지 공격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얀카반 체코 외무장관은 “24일 NATO의 1단계 공습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신유고가 NATO의 공격에 대응해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등 인근국으로의 확전을 기도할 경우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코소보에서는 세르비아측과 알바니아계 반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계속됐으며 프리슈티나의 한 카페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2명이 숨지기도 했다.

〈베오그라드·워싱턴·브뤼셀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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