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영해 怪선박 자위대 첫 발포…20시간 추격전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20분


일본 해상자위대가 1954년 창설이후 처음으로 훈련 이외의 목적으로 발포했다.

자위대는 23일오전 일본영해를 침범한 괴선박 2척을 향해 24일 오전까지 경고사격을 가하고 발포했으며 괴선박은 자위대의 정선(停船)명령을 무시한 채 북한영해 쪽으로 달아났다.〈A3면에 관련기사〉

일본정부는 괴선박이 북한공작선이라고 사실상 간주, 배와 승무원을 돌려 보내라고 북한에 요구하기로 했다.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방위청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자위대가 괴선박을 추격하는 현장을 향해 북한에서 비행기가 발진한 것을 레이더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는 자위대법 개정의사를 내비쳤으며 관측통들은 자위대의 무기사용권한 확대가 법개정 논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해상자위대는 23일 오전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와 니가타(新瀉)현 사도(佐渡)섬 사이의 해상에서 1백t 안팎의 배 2척을 발견, 24일 오전까지 20여시간 동안 추격전을 벌였다.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기관총 1천3백여발을 발사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과 초계기는 25차례의 사격을 가했고 12발의 폭탄을 투하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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