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에 이어 5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북한의 중 장거리 미사일 개발 및 수출 중단 △미사일 추가발사실험 중단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완화 △북―미(北―美) 수교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특히 북한이 만일 미사일 추가발사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추가발사실험 중단에 대한 북한측의 명시적 약속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또 미사일 수출 중단에 대한 북한측의 보상금 요구에 대해 거부입장을 분명히 하는 대신 대북경제제재 완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이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 억제를 위해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가입을 북한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북한측이 미사일 개발은 주권에 관한 사항이라며 미국측의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협상전망은 불투명하다.
미사일 협상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비확산담당부차관보가, 북한측에서는 한창언 외무성북미과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