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전쟁 확산…나토 대낮 공격-유고 주민학살 강화

  • 입력 1999년 3월 28일 19시 54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은 27일(현지시간) 유고연방에 대한 나흘째 공습에서 코소보에 있는 유고 지상군과 탱크 등을 집중 공격하는 ‘공습 2단계’ 전략으로 전환했다. NATO군은 28일 오전 닷새째 공습을 계속했다. 그러나 유고는 알바니아계 주민 학살과 추방을 강화해 발칸반도 전쟁은 확대되고 있으며 쌍방의 인명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NATO군의 27일 공습 도중 미국의 F117A 스텔스 전폭기 1대가 실전에서는 처음으로 추락했다.

★NATO 공습★

NATO군은 27일 오후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으로부터 2기의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을 발사했다. NATO군은 이날부터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유고를 공격했으며 유고군 막사와 사령부뿐만 아니라 특수경찰 기지도 폭격했다.

NATO군은 특히 유고의 코소보 알바니아계에 대한 학살 및 국외추방이 잇따르자 27일부터 코소보 주둔 세르비아군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 26일에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상공에서 NATO군과 유고 공군이 공중전을 벌이는 등 양측의 무력충돌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유고 인근에까지 전쟁이 확대될 조짐이 보이자 마케도니아에 해병을 증파했다.

★인종 청소★

유고의 세르비아계는 코소보 해방군(KLA) 거점에 대한 공격과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탄압을 계속했다. 조지 로버트슨 영국 국방장관은 27일 “유고측이 알바니아계 말살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미 뉴욕타임스지 등 언론들은 유고측이 조직적으로 주민들을 학살하는 ‘인종청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

NATO군의 유고공습으로 유고측에서는 26일까지 6백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나왔으나 27일 이후 정확한 피해상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KLA는 세르비아계가 드자코비카에서 하룻밤새 알바니아계 수백명을 학살했다며 알바니아계 2만여명이 추방돼 갈곳없이 떠돌거나 국경을 넘어 알바니아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브뤼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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