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소년축구대회]미니게임 하며 석별의 정 달래기도

  • 입력 1999년 3월 28일 20시 37분


“일본 어린이들은 장난꾸러기 같아요.”

“한국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예요.”

99한일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한 한일 양국 축구 꿈나무들. 이틀밖에 안되는 짧은 대회기간이었지만 이들이 서로 끈끈한 우정의 탑을 쌓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외국인 친구들도 우리와 똑같구나”라는생각을갖게 됐고 그간 서로간에 가지고있던 잘못된 선입견도 많이 허물 수 있었다.

양국 어린이들은 대회 첫날인 27일 혼성팀을 만들어 7대7 시범경기를 펼쳤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마이’와 ‘하이’를 외치며 호흡을 맞췄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한식구처럼 친해졌다.

28일오후 결승전이 열리기 전에는 예선리그에서 탈락한 팀 선수들끼리 미니 게임을 펼치며 작별을 아쉬워했다.

가모클럽의 센터포워드 나카무라 가즈야군은 “한국축구는 역시 생각했던대로 빠르고 힘이 넘친다”며 “비록 졌지만 밝고 명랑한 한국 어린이들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성호초등학교 강석구군은 “일본 선수들과 시합을 하기전 싸움이 일어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예상과 달리 모두 친절하고 착한 것 같다”며 “친구로 계속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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