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소년축구대회 이모저모]서툰 영어-일어로 우의 다져

  • 입력 1999년 3월 28일 20시 37분


○…대회 이틀째인 28일 오전에는 기온이 섭씨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부모들은 뜨거운 응원전을 벌였다.

한국 부모들은 선수들의 골인 하나, 실축 하나에 환호와 아쉬움을 표시. 이에 뒤질세라 일본에서 날아온 가모클럽 30명, 삿포로클럽 27명의 부모들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묘기가 나올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했다.

○…대회 초반 서먹서먹한 표정이었던 두 나라 선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친해져 스스럼없이 말을 걸며 친근감을 표시.

선수들은 서로 상대편에게 “선동렬을 아느냐” “나카타를 좋아하냐”고 서툰 영어와 일본어로 물으며 우의를 다졌다.

○…27일 오전 경기 직후 벌어진 7대7 간이 축구에서는 두 나라에서 각각 7명씩 뽑힌 선수들이 뒤섞여 뛰며 축제의 한마당을 연출.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마이 마이”라고 외치고 일본 선수들은 “하이 하이”라고 외치며 자신한테 공을 달라고 재촉.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단연 동명초등학교 골키퍼 조수혁(12·6년). 키가 1m72로 이 팀 최장신인 조수혁은 팀의 코너킥때 상대팀 골에어리어까지 뛰어나와 공격에 참가, ‘골넣는 골키퍼’ ‘제2의 김병지’로 불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