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모들은 선수들의 골인 하나, 실축 하나에 환호와 아쉬움을 표시. 이에 뒤질세라 일본에서 날아온 가모클럽 30명, 삿포로클럽 27명의 부모들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묘기가 나올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했다.
○…대회 초반 서먹서먹한 표정이었던 두 나라 선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친해져 스스럼없이 말을 걸며 친근감을 표시.
선수들은 서로 상대편에게 “선동렬을 아느냐” “나카타를 좋아하냐”고 서툰 영어와 일본어로 물으며 우의를 다졌다.
○…27일 오전 경기 직후 벌어진 7대7 간이 축구에서는 두 나라에서 각각 7명씩 뽑힌 선수들이 뒤섞여 뛰며 축제의 한마당을 연출.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마이 마이”라고 외치고 일본 선수들은 “하이 하이”라고 외치며 자신한테 공을 달라고 재촉.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단연 동명초등학교 골키퍼 조수혁(12·6년). 키가 1m72로 이 팀 최장신인 조수혁은 팀의 코너킥때 상대팀 골에어리어까지 뛰어나와 공격에 참가, ‘골넣는 골키퍼’ ‘제2의 김병지’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