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우주국, 화성탐사에 여성우주인 보낼 계획

  • 입력 1999년 3월 28일 20시 45분


‘달 정복은 남성 우주인이 했지만 화성 정복은 여성 우주인의 몫이 될지 모른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2001년 처음으로 여성우주인만 태운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임을 영국의 더 타임스가 최근 전하면서 붙인 제목이다.

이 신문은 여성만의 우주여행 목적은 화성이나 더 먼 우주에 유인 우주선을 보낼 경우 남성과 여성 어느 쪽이 나은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결과에 따라 2010년경으로 예상되는 화성탐사 유인우주선은 여성우주인들이 차지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여성의 호르몬 체계 등 신체의 변화는 물론 심리적인 변화, 그리고 중년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골다공증 등 질병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자료도 얻을 계획이다.

NASA는 현재 여성 우주인 32명을 훈련 중이다. 이 중 2001년 시험비행의 영광을 차지할 여성은 단 7명.

여성이 우주비행에 나선 것은 63년이 처음. 러시아는 보스토크호에 여성우주인 발렌티나 테레슈코바를 승선시켰다. 미국은 20년이 지난 83년에야 여성우주인을 처음 배출했고 지금까지 나온 여성우주인은 30명.

일부 학자는 여성이 우주공간 적응력에서 남성보다 낫다고 주장한다. 남성들은 무중력 상태에서 몸이 붕 뜨는 느낌을 받고 ‘기분 나쁘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매달 생리를 경험하는 여성들은 이런 신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잘 극복한다는 것이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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