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권위있는 주간지인 뉴요커는 29일자에서 익명의 미 고위 정보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후계자로 유력한 프리마코프 총리가 97년11월 이라크로부터 80만달러를 송금받았다”고 폭로했다.
뉴요커는 또 “영국의 신호정보 감청부대가 송금 증거를 포착했으며 미 정보관리로에게 송금액수가 80만달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샌디 버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ABC방송의 토크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에 출연해 “그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갖고 있지 않으며 허시 기자가 증거를 갖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며 사실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뉴요커는 또 워싱턴 주재 러시아대사관측이 프리마코프총리에 관한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한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퓰리처상 수상자로 탐사보도 전문가인 세이머 허시 기자는 “확실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이 기사를 썼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이라크의 유엔무기사찰단 활동방해를 이유로 보복 공습을 단행하자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