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 지도자인 하심 타치(29)는 28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세르비아계의 학살 방화 체포 납치 등으로 코소보 주도인 프리슈티나는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며 “최소한의 자위를 위해 KLA의 무장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물론 미국측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다.
조셉 리버먼 미 상원의원도 이날 “공습 등 모든 노력이 실패하면 코소보에서 지상전투가 벌어질 경우 힘의 균형을 위해 보스니아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알바니아계에 자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관리출신으로 발칸문제 전문가인 짐 후커도 “즉각 시행할 수만 있다면 KLA의 무장강화는 유고의 알바니아계 학살을 저지하기 위한 괜찮은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구자룡기자·워싱턴AFP연합〉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