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외국인 무비자 입국…국제자유도시 육성

  • 입력 1999년 3월 30일 19시 19분


제주도가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외국인이 비자(입국사증)없이 입출국할 수 있고 관세를 물지 않고도 수출입이 가능한 국제자유도시로 집중 육성된다.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제주도 개발계획안을 보고했다.

이장관은 “제주도가 관광 중심지로서 잠재력이 충분하고 서울, 중국의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일본의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 등 5대 도시에서 항공편으로 2시간 이내여서 러시아―일본―홍콩―중국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물류벨트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며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1단계로 2002년까지 외국인이 비자 없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면세지역을 확대해 제주도를 관광 휴양 국제회의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것. 이어 2006년까지는 관세를 내리고 상품 수출입을 자유화하며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가 들어서는 비즈니스 물류 교역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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