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종가 사상첫 10,000P… 다섯자리 지수시대

  • 입력 1999년 3월 30일 19시 36분


미국의 다우존스 공업 평균 주가지수가 29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0을 포인트를 넘었다. 서방 언론들은 ‘다섯자리 지수 시대’가 개막됐다고 논평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백84.54포인트(1.88%) 오른 10,006.78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지수는 16일 한때 10,001.78을 기록하는 등 3차례에 걸쳐 ‘장중 10,000’을 넘겼으나 그 때마다 경계매물이 쏟아져 종가는 10,000 이하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지수 종가의 10,000 돌파는 ‘발칸전쟁’의 와중에 세워진 기록이어서 더욱 놀랍다. 보통 전쟁이 터지면 금이나 곡물 등 실물자산의 값은 올라도 주식 등 유가증권 가치는 폭락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엉뚱한 현상이 나타났다. 금값은 떨어졌고 달러값이 올랐다.

유럽 증시와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며 전쟁의 그림자를 반영했으나 미국 증시는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다우존스지수만 오른 것이 아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등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올랐다.

〈허승호기자·뉴욕APAFP연합〉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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