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이란 언론들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하타미대통령의 프랑스방문이 이런 의전문제로 늦춰질 것이라고 30일 보도했다.
이란측은 “술을 금지하는 이슬람교의 원칙과 관습을 존중하라”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 테이블에 술을 일절 놓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프랑스측은 “포도주를 공식적으로 내놓지 말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프랑스측은 이슬람국가 정상과의 만찬에서 돼지고기 요리는 내놓지 않지만 포도주는 원하면 마실 수 있도록 비치해 두되 싫은 사람에게는 강요하지 않는 것이 프랑스의 관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란 대통령궁측은 “이슬람 규범은 명백한 것으로 이란의 국가수반이자 이슬람회의기구(OIC) 의장으로서 하타미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도 일반적으로 지켜져왔다”고 강조했다.〈파리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