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전파 의심 美고교생 추적

  • 입력 1999년 3월 31일 19시 25분


컴퓨터 바이러스 사상 가장 빠른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멜리사 바이러스’가 ‘Vicodin ES’라는 컴퓨터 사용자명(ID)을 가진 미국의 한 고등학생이 만들어 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한 컴퓨터 전문가가 감염 파일을 분석해 바이러스 작성수법을 연구한 결과를 토론방에 올려 놓자 다른 컴퓨터 전문가가 이것을 보고 ‘Vicodin ES’란 이름의 해커와 수법이 비슷하다고 알려온 것. 미 연방수사국(FBI)는 이에 따라 수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한편 미국 CNN방송은 31일 미국네트워크협회(NA)가 멜리사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파파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멜리사가 50개 주소로 복제 바이러스를 보내는 데 비해 파파 바이러스는 60개 주소에 보낸다. 파파바이러스가 숨어있는 E메일의 제목은 ‘all.net and Fred Cohen’이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파파바이러스는 증식 및 전파방법이 멜리사 바이러스와 유사해 멜리사 바이러스의 변종일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국내에서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