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종청소업자」 아르칸 97년 전범 기소

  • 입력 1999년 4월 1일 07시 09분


유고 코소보자치주 내에서 알바니아계 주민 학살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악명높은 ‘인종 청소업자’ 아르칸(45)이 이미 유엔 유고전범 재판소로부터 기소된 사실이 31일 밝혀졌다. 루이스 아르부르 유고 전범재판소 수석 검찰관은 이날 아르칸은 97년 9월 기소됐으며 그동안 체포에 장애를 줄 것을 우려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전범으로 기소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아르칸이 코소보에서 또다시 학살행위를 하고 있다는 최근의 보도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재판관으로부터 아르칸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공개하도록 지시를 받았으며 영장을 집행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본명이 젤리코 라즈나토비치인 아르칸이 91∼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민병대 조직인 ‘호랑이들’을 이끌고 보스니아 이슬람교도와 크로아티아인들을 학살했다고 주장해왔다.

〈구자룡기자·헤이그APAFP연합〉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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