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무선전화 가입자수가 유선전화 가입자 수를 넘어선 핀란드의 무선전화 보급률은 60%. 노르웨이의 보급률은 48%, 스웨덴은 46%로 전인구의 절반 정도가 무선전화를 갖고 있다. 한국의 무선전화보급률이 33%인 사실과 비교하면 북유럽의 무선전화 열풍을 실감할 수 있다.
핀란드 노키아 텔레콤의 아르야 수오미넨 부사장은 “개인용 업무용 수신전용 등 무선전화를 여러 대 갖는 고객이 늘고 있어 2, 3년내로 무선전화 보급률이 100%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한다.
북유럽에서 무선전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낮은 인구밀도와 나쁜 기후 때문. 핀란드의 경우 인구밀도가 ㎢당 17명에 불과하고 춥고 흐린 날이 많아 외출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전화통화가 만남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토 또는 호수가 많아 전화선 설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무선전화를 선호한다는 것.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