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선박충돌]실종 北선원 수색 아직 진전없어

  • 입력 1999년 4월 2일 19시 13분


스리랑카 콜롬보 앞 해상에서 선박충돌사고로 실종된 북한선원 수색작업을 이틀째 벌여온 ‘현대듀크’호는 추가 생존자나 시신을 찾는 데 실패한 채 2일 오후6시(현지시간) 일단 콜롬보항에 기항했다. 듀크호 소속사인 현대상선은 이날 “수색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듀크호를 수리하고 북측 만폭호 선원 2명을 스리랑카 당국에 인계하기 위해 콜롬보에 기항시켰다”고 밝혔다.

사고해역에는 현대상선 소속 2만5천t급 일반 화물선인 ‘퍼시픽 마스터’호가 1일 오후7시부터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당초 사고 직후 구조작업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던 인도 해난구조본부는 3일쯤에나 수색작업에 참가할 것이라고 상선 관계자가 전했다.

박용운 황정호씨(41·보조기관원) 등 구조된 만폭호 선원 2명은 듀크호의 콜롬보 기항 직후 스리랑카당국에인계될예정이나 보험사들의 사고경위 조사에 이들의 진술이 필수적인 만큼 곧바로 북한 당국에 신병이 넘겨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