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막손 투수’ 짐 애보트(32)와 ‘일본특급’ 노모 히데오(30).
두 선수 모두 올시즌에 ‘제3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88서울올림픽 야구 결승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애보트는 올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그런데 밀워키가 속한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제도가 없기 때문에 애보트는 한 팔로만 방망이를 휘둘러야 하는 입장. 결국 ‘조막손 투수’와 ‘조막손 타자’를 겸해야 될 상황이다.
통산 85승 100패(방어율 4.12)를 기록 중인 애보트는 시범경기에서 네차례 타석에 나서 안타와 희생번트를 기록해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반면 노모는 당분간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게 됐다.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뒤 일본 복귀설까지 나왔던 노모는 올시즌 트리플A팀 아이오와에서 3∼4경기 선발등판한 뒤 메이저리그로 올라가거나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조건으로 2일 시카고 커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