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공습]美-나토, 지상군 유고파병 본격 검토

  • 입력 1999년 4월 2일 19시 27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이 코소보주(州) 알바니아계에 대한 유고의 탄압을 효과적으로 저지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미군을 주축으로 하는 NATO 지상군 파병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지와 월스트리트저널지는 미군 등 NATO 지상군을 코소보에 파견하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고 NATO 고위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NATO가 코소보에서 유고 세르비아군을 격퇴한 뒤 코소보에 알바니아계 보호령을 만들어 알바니아계 피란민을 귀환, 정착시키기 위해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등 NATO지도자들은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웨슬리 클라크 NATO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1일 “공습만으로는 세르비아의 알바니아계 주민 살육을 막을 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상군 투입 여부는 정치적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유고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기 위해 F117 스텔스 폭격기 13대를 금주 안에 추가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은 유고연방 몬테네그로공화국의 방위책임자인 2군단 사령관을 측근인 밀로라드 오브라도비치로 전격 교체했다. 라도사프 마르티노비치 전 사령관은 몬테네그로 정부의 친(親)서방 태도를 제압하라는 밀로셰비치의 명령을 거부해 교체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유고는 지난달 31일 붙잡은 미군 포로 3명을 2일 군법회의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재판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워싱턴·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