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4일 두 사람이 모두 후보로 올랐다고 밝혔다.
히틀러를 꼽은 사람은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명자 리처드 홀브룩. 그는 “20세기 인류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 20세기의 가장 사악한 인간이라는 현실을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히틀러주의의 본질인 인종차별주의, 극단적 민족주의, 국가가 주도하는 학살 등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애플 컴퓨터사 공동 창설자인 스티브 좁스는 비폭력주의로 인도를 영국에서 해방시킨 간디를 선택했다. 그는 “간디는 도덕이 폭력과 맞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인간의 파괴적 속성에서 벗어나는 길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타임은 12월 27일 발간될 올해 최종판에서 ‘20세기의 인물’을 발표한다.〈권기태기자·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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