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유력 후보들의 선거자금 모금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선거자금은 선거운동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에서 방송광고시간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후보 스스로 상업방송의 광고시간을 사야 한다. 일일이 지역유세를 할 수 없어 얼마나 방송을 타느냐가 선거운동의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현역 부통령이라는 이점을 안고 있는 앨 고어는 역대 후보중 최다액인 5천5백만달러(약 6백60억원)를 사용할 계획이다. 올 1·4분기에 이미 7백만달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선두주자인 조지 부시2세 텍사스 주지사의 올 1·4분기 모금성적은 6백만달러 정도.
반면 공화당의 또다른 주자인 엘리자베스 돌 여사는 1백만달러 모금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치분석가들은 최소한 2천만달러는 모아야 예비선거에 도전할 수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